“메르스 밀접 접촉자 22명, 일반 접촉자 440명”

질병관리본부가 3년 만에 국내에서 확진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의 밀접 접촉자를 9일 오후 기준 22명으로 발표했다. 이 환자의 동선이 담긴 CCTV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날 8일 메르스로 확진된 A씨(61)와 2미터 이내 등 같은 공간에 있거나 환자의 가래나 분비물에 접촉한 밀접 접촉자는 이날 오후 기준 22명이다. 첫 발표 당시 20명이었던 밀접 접촉자는 환자가 공항에서 탑승한 리무진형 택시 기사 1명과 입국 당시 환자가 탑승했던 휠체어를 밀어준 도우미 1명이 추가됐다.

일반 접촉자는 440명으로, 추가 조사에 따라 접촉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날 22명으로 늘어난 밀접 접촉자 가운데 발열이나 기침 등 메르스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밀접 접촉자는 자택 격리 중이며 출국도 제한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쿠웨이트를 이날부로 메르스 오염 지역으로 지정, 향후 관리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환자가 업무차 출장을 가서 머물렀던 쿠웨이트는 지금까지 보건 당국이 지정한 메르스 오염 지역이 아니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2016년 8월에 마지막 메르스 환자가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2년간 더는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박기준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장은 “쿠웨이트는 오염 지역이 아니지만 환자는 두바이를 경유했기 때문에 검역 단계에서 조사 대상이었다”며 “검역 절차에서 느슨하게 한 부분은 전혀 없으며, 이날부로 쿠웨이트 역시 오염 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기준 과장은 “휠체어를 타고 들어왔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살폈으나 환자 본인이 열흘 전 설사 이후 현재는 아무 증상이 없다고 답했다”며 “현재 설사가 없는 상황이라고 답해 함부로 메르스로 의심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사진=SpeedKingz/shutterstock]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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