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트한 남성 속옷, 정자 생산 줄인다 (연구)

사각이냐? 삼각이냐?

남성의 팬티를 둘러싼 논란에 미국 하버드 대학교 보건 대학원 연구진이 새로운 연구 결과를 보탰다. 결론은 복서, 즉 사각팬티가 좋다는 것.

헐렁한 사각팬티를 입는 남성이 꼭 낀 속옷을 입는 남성보다 정자의 수가 많았으며, 질 또한 좋았다.

호르헤 체바로 교수는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고 정자의 양과 질을 높일 방법”이라며 “복서 팬티를 3개월 정도 입으면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불임 치료를 받는 커플 656쌍의 남성들을 살폈다.

복서 팬티를 입는 남성 절반 이상이 타이트한 속옷을 입은 경우보다 정자 수가 17% 많았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정자는 33%가 많았다. 연구진은 브리프나 자키 등 삼각팬티 스타일의 속옷이 음낭 온도를 높여 정자 생산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체바로 교수는 “온도 차이는 미미하다”며 “그러나 작은 온도 차가 정자 생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속옷의 모양과 테스토스테론 분비의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연구진은 타이트한 속옷을 입으면 정자 생산에 관여하는 호르몬 분비가 늘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두뇌에서 줄어든 정자를 보충하려는 시도였다.

체바로 교수는 “이런 작용이 없다면 정자 생산은 더 줄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보충 작용이 충분치 못하기 때문에 타이트한 속옷을 입은 남성은 결과적으로 적은 정자를 만들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임신을 하기 위해 남성도 속옷 고르기에서부터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Type of underwear worn and markers of testicular function among men attending a fertility center)는 인간 생식 저널(journal of Human Reproduction)에 실리고 주간지 타임이 보도했다.

[사진=Maxx-Studio/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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