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과학자가 말하는 ‘좋은’ 모기약 성분은?

최근 습하고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세계 보건기구(WHO)의 조사에 따르면, 매년 72만5000명이 모기를 통해 전염된 질병으로 사망한다.

모기를 비롯한 해충들은 기온이 오를수록 극성을 부리는 만큼 약국, 마트, 오픈 마켓 등에서 모기약 찾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과거와 달라진 풍경이라면 사람이나 농작물에 해가 되는 곤충을 죽이는 살충제보다는 해충의 인체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

해충 기피제는 해충이 싫어하는 물질을 사용하거나 후각을 마비시키는 등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인체에 접근하지 못하게 만드는 약제를 말한다. 시중에 다양한 해충 기피제가 판매되고 있지만, 유효 성분에 따라 피부발진이나 어지러움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카리딘 성분을 확인해야 한다. 해충 퇴치제에 주로 사용되는 성분으로는 이카리딘(Icaridin), 디에틸톨루아미드(DEET), 파라메탄디올(PMD) 등이 있는데 그 가운데 이카리딘은 여러 독성 및 피부과 실험을 통해 모기, 파리, 진드기, 및 바퀴벌레와 같은 흡혈 곤충 및 해충에 광범위한 효과가 입증된 제품이다.

이카리딘은 2001년부터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방충제 원료로 등록됐으며, 2015년에는 일본 후생 노동성(MHLW)의 승인을 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말라리아, 뎅기열 및 지카 바이러스 등의 전염을 막는 방충제 원료로 이카리딘을 추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실시한 안전성 유효성 재평가에서 이카리딘을 함유한 제품은 생후 6개월 이상의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해도 안전하다는 유효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

이카리딘은 해충의 후각 수용체에 작용해 모기와 같은 해충이 인체에서 발산하는 냄새를 인지하지 못하게 만들어 해충의 접근을 막는다. 젤, 로션, 물티슈, 스틱, 크림 타입 등 다양한 제형으로 쉽게 제조할 수 있으며, 우수한 피부 친화성과 입증된 효능으로 국내외 여러 해충 퇴치제에 사용되고 있다.

[사진=tskstock/gettyimagesbank]]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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