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확진 청소년 3명 격리…전파 가능성은 낮아

최근 청소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인 홍역이 고등학교에서 3명의 확진 환자를 추가했다.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인 만큼 보건당국은 환자 격리와 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는 최근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에서 3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전파 확산 차단 조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지난 27일 전문가 자문 및 관련 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했으며 환자·의심환자 및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고, 해당 학교 학생 및 교직원 중에서 홍역 예방접종이 확인되지 않은 80명을 대상으로 임시 예방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에서는 지난 8일 첫 의심환자 신고 후, 총 6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27일 기준 총 3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각각 5월 8일, 15일, 22일에 신고했으며 지난 25일 확진 검사상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모두 증상 호전된 상태로 자가격리 중이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Measles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발진성 질환으로 평균 10~12일의 잠복기를 가진다. 전염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발진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환자 격리가 필요하다. 기침 또는 재채기 등 호흡기 분비물 등 주로 공기감염을 통해 전파된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전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홍역은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온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이 사라지면서 색소 침착을 남길 수 있다.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호전되지만, 중이염·폐렴·탈수 증세 등 합병증이 나타나면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홍역 예방접종(MMR 백신)은 2회가 권장되는데 1회 접종 시 93%, 2회 접종 시 97% 예방 효과를 보인다. 생후 12~15개월, 만 4~6세 때 각각 1회 접종하기를 권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대부분 고등학생은 홍역 예방접종을 완료해 대규모로 유행할 가능성은 낮다”며 “하지만 일부 미접종자 및 면역력이 감소한 일부 개인의 경우 드물게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고, 유럽·일본 등에서 홍역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Gabdrakipova Dilyara/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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