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면 12가지 암 위험 증가 (연구)

체내에 지방이 과도한 상태 즉, 비만이 12가지 암과 연관성이 있다는 세계암연구기금(WCRF)의 보고서가 나왔다.

WCRF는 10년 동안 암 예방과 식습관, 생활방식의 관련성을 연구한 보고서에서 비만이 12가지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2가지 암은 구강암, 식도암, 위암, 췌장암, 담낭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전립선암, 신장암이다.

WCRF는 보고서에서 “2016년에 전 세계적으로 성인 19억7000여만 명, 어린이 3억3800여만 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일 정도로 비만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암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WCRF는 “비만으로 인한 암 발생을 줄이기 위해 신체적 활동을 늘리고 패스트푸드와 고지방 식품 섭취를 줄이는 대신 통곡물, 채소, 과일을 더 많이 먹으라”고 권장했다. 이와 함께 “적색육과 가공식품, 설탕, 술을 제한하고 보충제 대신 식품을 통해서만 영양소를 섭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WCRF 과학 및 홍보 담당 이사인 케이트 앨런 박사는 “암에 관한 한 특효를 발휘하는 특정 식품이나 영양소는 없다”며 “식습관과 신체적 활동 등이 결합해 어떤 대사 상태를 만드느냐에 따라 암 발생 가능성이 적어지거나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WCRF의 보고 내용은 최근 노르웨이 북극 대학교가 발표한 비만과 관련된 암에 대한 연구 결과와 들어맞는다. 18년 동안 1만여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비만하면 암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WCRF의 연구 결과(Cancers linked to being overweight or obese)는 5월 24일(현지 시간) ‘식습관, 영양, 신체 활동 그리고 암 : 세계적 전망(Diet, Nutrition, Physical Activity and Cancer: a Global Perspective)’ 보고서에 실렸다.

[사진=khomkrit sangkatechon/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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