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사고, ‘의사 상담’으로 예방한다

미국 유튜브 본사에서 벌어진 총기 사고가 또 한 번 미국의 고질병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총기 폭력’을 멈추는데 의사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제법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 ‘폭력 예방 프로그램’의 가렌 윈터뮤트 의학박사는 정부가 총기 폭력을 멈추기 위한 적극적인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면 의사들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원터뮤트 박사는 최근 미국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의 편집자 글을 통해 총기 폭력과 관련, 의사가 취해야 할 행동 지침에 대해 설명했다.

의사는 총기 사고로 부상을 입은 환자를 진료할 때 총기를 안전하게 다루는 방식에 대해 조언하고, 향후 또 다시 총기를 사용할 소지가 다분한 것으로 보일 때는 보다 적극적으로 이를 막아야 한다고 본 것이다.

원터뮤트 박사에 의하면 스스로에게 방아쇠를 겨눈 경험이 있거나 다른 사람에게 총을 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징이 있다. 약물 남용, 자살 시도를 비롯한 폭력 이력, 심각한 정신질환, 급성 부상 등이다.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총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환자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

이러한 특징을 인지하는 의사들도 총기 관련법, 총기 소유권의 혜택과 위험 등에 대한 지식은 부족할 수 있다. 이 같은 정보는 환자와 대화를 원활히 풀어나가는 수단이 되는 만큼 의사들이 잘 습득하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란 게 원터뮤트 박사의 주장이다.

해당 연보에 실린 또 다른 편집자 글은 총기 사고로 인한 부상 및 사망, 이에 대한 의료 대처 등에 대한 양질의 연구를 지속할 것이란 점을 언급했다. 진찰실이라는 공간이 총기 사고를 막는 예방책으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사진=Monkey Business Images/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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