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주스보단 생과일 먹여야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과일 주스를 먹인다.

과일에서 짜냈으니 탄산음료나 스포츠 음료에 비해 건강에 이로울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전문가들에게 물은 결과는 달랐다.

◆ 주스 보다 과일= 뉴캐슬 대학교 영양학과 클레어 콜린스 교수는 “생과일을 그대로 먹으면 섬유질을 섭취하기 때문에 포만감도 생기고 치아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예컨대 오렌지 하나를 생과일로 먹으면 70Kcal의 열량과 4g의 섬유소를 섭취하지만, 오렌지 주스 250ml를 마시면 열량은 120kcal에 달하지만 섬유질은 1g에도 못 미친다.

◆ 충치의 원인= 멜버른 대학교 치과 데이비드 맨튼 교수는 “주스의 당분은 치석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의 먹이가 되고, 과일 주스의 산(acid)은 치아의 법랑질을 부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굳이 주스를 먹이려면 간식으로 주지 말고, 식사 시간에 다른 음식과 함께 먹도록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물이 최고= 플린더스 대학교 케이시 디킨슨 교수는 어린이에게 가장 좋은 음료는 물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아이에게 가급적 주스를 주지 않는 게 낫지만 꼭 먹어야 한다면 반 컵 이하의 소량을 주라고 조언했다.

◆ 비만, 당뇨 위험= 코펜하겐 대학교 산드로 데마이오 교수에 따르면 주스의 높은 당분은 비만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곧바로 피에 흡수돼 혈당치를 교란하기 때문에 건강에 해롭다. 주스 대신 생과일을 먹으면 당분 섭취도 줄고, 당분이 혈류에 섞이는 속도도 완만해진다. 생과일의 섬유소는 내장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그는 “주스 한 잔에는 21g, 무려 다섯 티스푼의 설탕이 들어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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