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늦봄까지 극성 (연구)

식품은 물론 농업용수와 하천수에서도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늦봄인 5월까지 검출된다.

평창 노로바이러스의 확산은 주춤한 상태지만 확진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 기준 평창 노로바이러스 누적 확진자는 총 312명이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 식중독균인 만큼 이 시기 주의를 요한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의하면 날씨가 따뜻한 5월도 안심하기 어렵다.

충북대 식품생명공학과 김광엽 교수팀이 2015년 1~11월 노로바이러스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수집한 농산물 80건, 토양 80건, 인체분변 78건, 가축분변 3건, 농업용수 80건, 하천수 80건을 검사했다.

그 결과, 401건의 시료 중 18건(검출률 4.5%)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농산물은 양배추 2건과 오이 1건, 농업용수는 6건, 하천수에서는 9건의 노로바이러스가 발생했다. 반면 토양, 가축분변, 인체분변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농업용수와 하천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것은 겨울철에도 물을 함부로 마셔선 안 된다는 의미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겨울에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연구팀이 1~2월 채취한 시료에서의 노로바이러스 검출건수는 연간 전체 건수의 27.8%에 불과했다. 오히려 3~5월 채취한 시료가 61.6%로 높은 비율을 점유했다. 겨울은 물론 늦봄까지 노로바이러스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의미다.

6월에 채취한 시료에서는 단 1건의 노로바이러스도 검출되지 않았지만, 노로바이러스는 환경에 대한 생존력이 강해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사계절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이런 내용(한국에서의 농산물 및 환경시료에서 노로바이러스와 위생지표세균의 모니터링)은 한국식품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23일 소개했다.

[사진=Richard Thornton/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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