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운전 조심하세요”

당뇨 환자 중 일부는 특히 운전을 조심해야 한다. 당뇨가 운전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당뇨 환자는 운전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 하지만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당뇨가 운전을 하는데 문제가 될 수 있다 .

우선 당뇨 관리를 위해 인슐린 주사를 맞는다거나 설폰요소제 혹은 메글리티나이드계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약물은 혈당 수치를 낮춰 저혈당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저혈당에 이르면 운전에 집중하기 어렵고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게 된다. 의식이 흐려지고 심지어 운전 도중 정신을 잃기도 한다.

이 같은 약을 사용 중인 당뇨 환자라면 본인의 혈당이 이런 약의 영향을 받아 떨어지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당뇨병을 앓은 지 오래되어 건강상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 사람들이다. 다리와 발의 신경이 당뇨로 인해 손상을 입었다면 페달을 밟는 느낌이 둔감해진다. 눈 주변의 혈관이 망가져 시력이 떨어지고, 심지어 백내장이 와 운전을 하는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당뇨 환자들이 장거리 운전을 앞두고 있을 때 몇 가지 살펴야 할 사항들이 있다.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에 의하면 우선 혈당 체크를 해야 한다. 혈당이 80㎎/㎗ 이하로 떨어졌다면 탄수화물이 든 간식을 먹고 15분 뒤 다시 체크해본다.

혈당은 체크기로 집에서도 간단히 확인해볼 수 있다. 혈당이 떨어질 때를 대비해 항상 차안에 간식을 준비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낵바나 소다 정도면 된다.

시력에 문제가 없는지 안구 검사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차를 운전하는 도중 두통이 일어나거나 몸이 떨리고 휘청거리며 땀이 나고 어지러운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땐 근처에 차를 세우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다시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올 때까진 운전을 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저혈당 무감지증(hypoglycemia unawareness)’이 있는 사람들은 혈당이 떨어졌을 때 별다른 증상을 감지하지 못하므로 운전 중 더욱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당뇨 환자는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알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진=eggeegg/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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