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박테리아 가장 많은 곳은? 코! (연구)

강력한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박테리아를 항생제 내성균, 또는 슈퍼 박테리아라고 부른다. 항생제를 자주 사용하다 보면 병원균이 항생제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돌연변이를 일으켜서 점점 더 내성이 강해진다. 이 때문에 더 강력한 항생제를 사용하게 되고.

그러다 결국은 어떤 강력한 항생제에도 저항할 수 있는 박테리아가 생겨나기도 하는데, 이를 슈퍼 박테리아라고 한다. 슈퍼 박테리아는 1961년 영국에서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보고되었으며, 1996년에는 일본에서 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상구균(VRSA)이 발견됐다.

이 MRSA가 사람의 몸 가운데 코에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치명적인 감염을 부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 박테리아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코를 먼저 검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MRSA는 메티실린 계열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황색포도상구균이다. 땅속이나 공기 중에, 또는 사람의 콧구멍이나, 피부, 기관지 등 몸 어느 한 쪽에 기생해 있다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접촉이나 공기를 통해 전파 되고 발병하면 장염이나 피부 상처로 나타날 수 있다.

미국 로드아일랜드병원 연구팀은 사람의 여러 신체 부위에서 MRSA의 양을 조사했다. 그 결과, MRSA는 겨드랑이, 사타구니, 직장과 생식기 사이에 있는 피부인 회음부보다 코에서 더 많이 발견됐다.

연구팀의 레오날드 머멜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 신체 부위에 따라 MRSA의 검출 양은 차이가 있었다”며 “MRSA를 검사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적절한 부위는 코이며, 그 다음으로는 회음부”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MRS) colonization at different body sites: A prospective, quantitative analysis)는 ‘저널 오브 클리니컬 마이크로바이올로지(Journal of Clinical Microbiology)’에 실렸다.

[사진=sciencenews.org]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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