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혜부 탈장수술, 미뤄도 괜찮을까?

탈장, 시간 흐를수록 심해져

인공막 탈장수술은 서혜부 탈장수술에서 ‘최고의 기준(Gold Standard)’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이는 만성 수술 후 통증, 세균감염, 주변 장기의 천공과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미국의 경우 이 같은 인공막의 위험성이 일반에도 널리 알려져 있어 ‘주의 깊게 상태를 관찰하며’ 탈장수술을 미루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행위를 ‘Watchful Waiting’이라고 하는데 외국에서는 매우 보편적인 사회현상이라고 합니다.

탈장에서 ‘주의 깊게 상태를 관찰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아마도 탈장된 장이나 대망 등이 탈장 구멍에 끼는 ‘감돈’과, 이 상태로 시간이 지체돼 장이 썩는 ‘교액’의 발생위험을 관찰한다는 뜻일 겁니다.

그러나 감돈이나 교액은 언제 갑자기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이는 매우 무모한 행동일 수 있습니다. 또한 증상이 악화될까봐 운동이나 여행도 자제하며 항상 탈장을 걱정해야하기 때문에 삶의 질마저 낮아지곤 합니다.

이와 같은 응급 상황보다 더 흔한 문제는 시간이 흐르며 탈장이 점점 심해진다는 데 있습니다. 탈장 주머니와 탈장 구멍은 더욱 더 커지고, 주변 조직들 또한 매우 약해집니다. 결국 탈장범위가 넓어진다는 뜻인데, 이 경우 나중에 수술을 받더라도 재발하거나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Watchful Waiting’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간신히 막는 상태로, 탈장을 방치해 병을 키우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인공막을 피해 탈장수술을 연기하다보면 또 다른 문제를 마주치게 됩니다. 더욱이 ‘무인공막 탈장수술’은 인공막의 부작용을 해결해 Watchful Waiting을 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에, 미루지 말고 안전하게 수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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