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 실리콘 링으로 막는다

자궁경부가 비교적 짧은 여성은 조산(조기 분만)할 위험이 높다. 하지만 이런 여성도 의료 기구 ‘자궁 페서리’를 사용하면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나폴리 페데리코 2세 대학교 연구팀은 자궁경부가 짧은 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2개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작은 실리콘 링 형태의 자궁 페서리를 사용하게 하고 나머지 그룹은 사용하지 않게 했다.

연구 결과, 페서리를 사용한 여성은 사용을 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조산할 위험이 거의 반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페서리를 사용한 여성들은 더 크고 건강한 아기를 출산해 신생아 중환자실을 이용하지 않아도 됐다. 또 페서리를 사용하면 제왕절개를 할 필요성과 감염, 태아 혹은 신생아의 사망 위험이 낮아졌다.

연구팀의 가브리엘 사콘느 박사는 “이번 연구는 한 곳에서만 실시한 한계가 있다”며 “여러 곳에서 더 큰 규모의 임상 실험을 해봐야 확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 레녹스 힐 병원의 제니퍼 우 박사는 “페서리는 값이 싼데다 마취나 다른 위험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의료 기구”라며 “이번 연구는 여성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Effect of cervical pessary on spontaneous preterm birth in women with singleton pregnancies and short cervical length)는 12월 19일(현지 시간) ‘더 저널 오브 더 아메리칸 메디칼 어소시에이션(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실렸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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