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기쁨병원은 지난 2012년부터 인공막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독자적인 서혜부 탈장수술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때만 해도 무인공막 탈장수술을 하는 병원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만성 수술 후 통증, 수술부위 감염, 주변장기의 천공과 같은 인공막의 부작용이 크게 알려지면서 인공막을 쓰지 않는 병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무인공막 탈장수술을 받고 싶어 하시는 환자분들도 많아지는 추세인데요. 하지만 인공막을 쓰지 않는 수술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것은 아닙니다. 무인공막 탈장수술은 수술방식과 특징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뉘기 때문에, 가장 좋은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많은 조건을 따져봐야 합니다.
우선, 탈장구멍을 직접 막아주는 수술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탈장구멍이란 장기가 탈장되며 강제로 벌어진 틈을 말합니다. 일반적인 상태에서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막아 원래대로 되돌려두기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너무 당연한 말 같지만, 지금까지의 탈장수술은 이를 지키지 않아왔습니다.
과거의 무인공막 탈장수술인 후복벽교정술은 서로 떨어져 있는 근육을 잡아당겨 탈장구멍 앞을 가리기만 할뿐, 직접 막아주지 않는 방법입니다. 이는 탈장구멍은 그대로 열어둔 채 그 안팎에 망사천을 덧대기만 하는 인공막 탈장수술도 마찬가집니다. 이렇게 되면 남아있는 구멍 사이로 다시 탈장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두 번째로, 장력이 발생하지 않는 무장력 탈장수술이어야 합니다.
‘장력’은 영어로는 ‘tension’, 우리말로는 ‘땅기는 힘’을 말합니다. 앞서 말한 후복벽교정술은 인공막을 쓰진 않지만 매우 심한 장력을 유발하는 수술입니다. 억지로 잡아당긴 주변 근육들은 몹시 팽팽해져 심한 통증을 유발할뿐더러, 힘을 버티지 못하고 찢어져 탈장이 재발되기 일쑤입니다.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장력이 해결된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세 번째로, 모든 사람이 받을 수 있는 무인공막 탈장수술이어야 합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무장력 서혜부 탈장수술을 한다고 말하면서도 환자상태에 따라 인공막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탈장이 약하면 무인공막으로 수술하고, 심하거나 복잡하면 인공막을 사용하는 것이죠. 무인공막 수술을 받고 싶어 해당병원을 찾은 환자입장에서는 참으로 당황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조건을 모두 따져본다면 탈장구멍을 직접 막아주고, 장력은 아주 적으며, 누구나 예외없이 받을 수 있는 무인공막 탈장수술이 가장 좋은 수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