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음료보다 우유로 ‘당’ 섭취

우유는 성장기 아동의 필수 섭취 식품이다. 국내 초등학생은 우유를 통해 당류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를 통한 당류 섭취량은 음료를 통한 당류 섭취량보다 4배가량 많았다. 우유엔 천연당인 유당이 들어 있다. 당류에 포함되지만 건강에 특별히 해로운 것은 아니다.

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공주대 식품과학부 최미경 교수팀이 2010년 초등학교 1~6년생 1292명(남학생 638명)을 대상으로 한 식사섭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충남지역 초등학생의 총당류 섭취와 영양밀도 및 비만도와의 관련성)는 동아시아식생활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초등학생들이 먹은 음식은 설문조사 전날 24시간동안 섭취한 음식의 종류와 양을 기입하는 방식으로 조사했다.

설문조사 결과, 초등학생의 하루 총당류(식품 속 천연당+가공·조리 시 첨가되는 첨가당) 섭취량은 37.6g이었다. 이는 초등학생이 하루 동안 섭취하는 총에너지 섭취량의 8.3% 수준이다.

국내 초등학생은 우유를 통해 가장 많은 총당류를 섭취하고 있었다. 하루 동안 우유를 통해 섭취하는 총당류는 18.4g으로, 과일(16.9g)과 곡류(7.8g)보다 많았다. 성장 발육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섭취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 우유가 초등학생의 숨겨진 당류 원인제공자였던 셈이다.

당류 과다 섭취의 원인으로 자주 거론되는 음료류(4.5g)를 통한 총당류 섭취량은 우유의 1/4로 오히려 낮은 수준이었다.

최 교수팀에 의하면 초등학생은 칼슘 보충을 위해 우유을 많이 마시므로 우유를 통한 유당 섭취가 높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딸기우유, 바나나우유 등 가공 우유와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은 유당 외의 첨가당이 들어있어 당류 함량이 높다는 점도 지적했다.

초등학생의 총당류 섭취수준은 지방, 단백질 등 주요 영양소뿐만 아니라 나트륨, 철분 등 미량영양소의 섭취에도 영향을 미쳤다. 총당류 섭취량에 따라 초등학생을 네 부류로 나눴을 때, 총당류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하루 49.2g 이상)은 총당류 섭취량이 가장 적은 그룹(하루 20.5g 이하)보다 지방, 비타민E, 칼슘, 칼륨 등을 더 많이 섭취했다. 반면 단백질과 나트륨, 철분, 아연 등의 섭취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미량영양소는 성장기 어린이에게 매우 중요하다. 당류 섭취에 따라 영양의 질에 차이가 생기는 만큼 총당류 섭취와 영양, 비만 등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평이다.

[사진=Billion Photos/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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