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바닐라 추출물로 다스린다

바닐라의 독특한 향을 내는 화학물질인 바닐린이 건선으로 인한 피부 염증 증상을 완화하거나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Oral administration of vanillin improves imiquimod-induced psoriatic skin inflammation in mice)가 나왔다.

건선은 은백색의 비늘로 덮여 있고, 경계가 뚜렷하며 크기가 다양한 붉은색의 구진이나 판을 이루는 발진이 전신의 피부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병이다.

조직학적으로는 표피의 증식과 진피의 염증을 특징으로 한다. 전 세계적으로 건선 환자는 1억 25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만 연구팀은 이미퀴모드로 불리는 화합물에 실험쥐의 피부를 노출시켜 건선에 걸린 것과 비슷한 상태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 실험쥐들에게 7일 동안 바닐린 정제를 먹였다.

일부 쥐에게는 바닐린 정제를 많이 먹였다. 가장 많이 먹은 쥐는 체중 1㎏ 당 50~100㎎을 섭취했다.

그 결과, 바닐린 정제를 가장 많이 섭취한 쥐들에게서 피부 염증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건선으로 인한 피부 염증을 퇴치하는 데 바닐린이 효과적인 화합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바닐린이 건선의 발달과 관련성이 있는 인터류킨-17, 인터류킨-23 단백질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더 저널 오브 애그리컬처럴 앤 푸드 케미스트리(The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실렸다.

[사진= Simon Kadula/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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