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할 때 듣는 음악, 소음일까?

운동을 할 때 듣는 음악은 운동의 지루함을 덜고 활발한 신체활동을 유도한다. 그런데 신체활동량을 늘리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귀 건강에는 해로울 수 있다.

한껏 볼륨을 높인 스테레오는 귀 건강에 좋지 않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휴식을 취할 때 듣는 음악은 물론, 운동을 할 때 듣는 음악도 마찬가지다.

미국국립직업안전위생연구소에 따르면 성인은 하루 기준 85데시벨 이하의 소음에 8시간미만으로 노출됐을 때까지가 귀 건강에 안전한 수준이다. 소음이 커질수록 노출 가능한 최대 시간은 감소한다.

예를 들면 94데시벨의 소음은 성인 기준 하루 한 시간 이상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 범위를 초과하면 잠재적으로 청력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운동 클래스에서 듣는 음악 소리는 평균적으로 99데시벨 정도 된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한 시간 이상 노출되지 않아야 할 소음 수준이지만 일반적으로 운동 수업은 한 시간 미만이므로 간신히 노출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음악 소리에 노출됐을 때도 귓속에서 윙윙거리는 소음, 즉 이명이 들린다면 이럴 때는 귀마개를 착용하고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장기적 혹은 영구적 청력 손실을 막는 방법이다.

보통 평범한 귀마개는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소음 데시벨을 약간 낮춰주는 수준이다. 따라서 음악을 들으며 운동하는데 별다른 지장이 없다.

만약 혼자 조깅을 하거나 산책을 한다면 음악 볼륨을 스스로 조절해야 한다. 개인이 데시벨을 체크하기는 어려우므로 이럴 때는 헤드폰이나 이어폰 밖으로 새어나가는 음악 소리의 크기를 체크한다.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듣고 있을 때 이 음악 소리를 주변 사람들도 들을 수 있는 수준이라면 볼륨이 지나치게 높다는 의미이다. 음악을 켠 다음 이어폰을 귀에 꼽기 전에 이어폰 밖으로 새어나오는 소리를 먼저 체크한 뒤 착용한다면 청력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

[사진=Syda Productions/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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