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엉덩이 ‘힙업’, 척추부터 건강해야

근육 잡힌 건강한 몸이 이상적인 몸매로 자리 잡고 있다. 일각에서는 굳이 몸의 굴곡이 심하게 두드러지는 몸매까지 만들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내고 있지만 대세로 자리 잡은 것만큼은 사실이다.

근육 잡힌 몸이 유행을 끌기 시작한 것은 웰빙 라이프를 추구하는 인식과 맞닿아 있다. 단순히 마른 몸매가 아니라 건강하게 날씬하자는 취지다. 건강 차원을 넘어 과도한 몸매 곡선을 강조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머슬남’과 ‘머슬녀’가 주목 받고 있단 점은 분명해보인다.

마르기만 한 몸매를 추구하는 것보단 적어도 이상적인 건강 트렌드다. 열심히 운동을 해야만 근육 몸매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몸매가 유행하면 식단 관리와 더불어 운동 욕구까지 부추길 수 있단 것이다.

여성은 애플힙을 가진 뒤태가 건강미의 기준이 되고 있다. 애플힙은 미적 기준일뿐 아니라 건강한 척추의 상징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현대인들은 엉덩이 근육이 약해지기 쉽고 이로 인해 척추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엉덩이 근육은 우리 몸의 중심에 위치해 허리를 받쳐주고, 신체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므로 엉덩이 근육이 발달하면 척추가 건강해진다.

엉덩이 근육은 가장 표면에 있는 대둔근, 대둔근 안쪽의 중둔근, 작은 근섬유로 이루어진 소둔근이 있다. 대둔근은 걸을 때 무게중심을 잡아주고, 중둔근은 골반의 안정화를 높여 엉덩이 높이의 좌우 균형을 맞춰준다.

동탄시티병원 척추관절 전문의 신승준 원장은 “엉덩이 근육은 척추기립근과 연결돼 척추의 힘을 더해주는 근원”이라며 “엉덩이 근육이 약해지면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되고, 신체 균형이 무너져 낙상 골절이나 골반과 척추의 뒤틀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엉덩이 근육과 척추기립근을 강화하려면 슈퍼맨과 브릿지 동작이 도움이 된다. 슈퍼맨 동작은 바닥에 엎드려 팔과 다리를 쭉 펴고 몸이 아치형이 될 정도로 팔다리를 들어 올려 유지했다 내리기를 반복하는 운동이다. 브릿지 자세는 바로 누운 상태에서 양팔을 바닥에 붙이고, 발은 어깨너비 간격으로 하여 무릎을 세운 뒤 엉덩이를 들었다 내리기를 반복하는 동작이다.

이 같은 척추기립근 강화 운동과 스쿼트, 런지 등이 애플힙을 만드는 운동이다. 하지만 이미 골반과 척추가 틀어진 상태라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 전에 병원에서 도수치료 등을 통해 교정을 받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사진=4 PM production/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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