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금단현상, 어떻게 극복할까

군것질을 줄이면 여러 건강상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비만, 당뇨 등의 만성질환 위험률 감소, 피부 개선 효과 등이다. 문제는 설탕이 든 음식은 끊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설탕 섭취를 줄이면 군것질에 대한 강한 욕구 때문에 금단현상이 일어난다. 영양학자 브룩 앨퍼트 박사에 따르면 설탕은 마약과 같은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섭취를 중단하는 순간 유쾌하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난다.

평소 설탕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사람일수록 금단현상은 더욱 심각하게 나타난다. 짜증이 늘고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며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앨퍼트 박사에 의하면 이 같은 금단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이 있다.


◆ 한꺼번에 전부 끊기
= 설탕 섭취량을 서서히 줄이겠다는 생각은 흡연량을 조금씩 줄여나가겠다는 의미와 비슷하다. 담배도 단번에 끊어야 금연 성공률이 높아지는 것처럼 설탕도 조금씩 줄이겠다는 생각보다는 한 번에 끊는 것이 설탕 의존률을 낮출 수 있는 비결이다.

앨퍼트 박사는 첫 3일간은 설탕을 완전히 제거한 식사를 하라고 조언한다. 이 기간동안에는 천연 당분도 가급적 먹지 않는다. 무척 힘든 3일이 되겠지만 이 같은 과정을 거쳐야 설탕을 습관적으로 먹는 습관을 고칠 수 있다.

◆ 식사 더 잘 하기= 설탕에 대한 욕구를 견디려면 이를 보상해줄 수 있는 대체물이 필요하다. 설탕 섭취를 줄이면 기분이 침체되고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기운이 나도록 다른 음식은 건강하게 잘 먹어야 한다.

갑작스러운 중단으로 일어나는 신체적 불쾌감인 피로, 두통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건강한 식사가 필요하다. 식이섬유와 단백질, 건강한 지방이 든 식사가 식욕을 절제하고 기분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 향신료 더하기= 설탕을 끊으면 신체적, 정신적으로 다양한 금단현상이 찾아오지만 무엇보다 힘든 것은 강렬한 식욕이다. 이럴 때 다른 음식까지 밍밍하고 싱겁게 먹으면 군것질에 대한 유혹을 더욱 견디기 힘들어진다.

달콤한 초콜릿을 먹지 않는 대신 일반 식사의 풍미를 더하라는 의미다. 평소보다 고춧가루를 많이 첨가해 매운 맛을 강화하는 식이다. 양파, 마늘, 레몬 등 음식의 풍미를 더하는 식재료도 충분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시원한 차나 커피를 마시는 것도 설탕에 대한 식욕을 잠재우는데 도움을 준다.

◆ 천연당분 서서히 먹기= 천연당분까지 완전히 끊은 3일이 지나면 이때부터는 꿀이나 메이플시럽 같은 천연당분은 조금씩 먹어도 된다. 이를 섭취하는 순간 이전과는 맛이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3일간의 설탕 끊기가 미각을 조정했기 때문이다.

설탕은 맛을 느끼는 능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군것질을 즐기면 미각이 둔해진다. 하지만 3일간의 설탕 끊기를 하면 맛을 느끼는 감각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천연당분만으로도 만족감이 높아진다.

인공감미료에 대한 욕구가 이전보다 줄어든다는 것이다. 인공감미료를 완전히 끊으라는 의미는 아니다. 이 같은 방법들을 통해 의존도를 줄이고 군것질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면 된다.

[사진=Billion Photos/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