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따라 체중도 달라진다

친구나 연인이 날씬할수록 자신도 살을 뺄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친구나 연인이 비만이면 자신도 살이 찔 확률이 높았다.

미국 브라운 대학교 의과 대학 연구팀은 친구나 연인이 몸무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18~25세 사이 288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그들의 몸무게와 키를 측정했다.

그리고 비만인 이들의 주변 사람과 비만에 대한 사회적 표준이나 비만과 관련된 행동 등을 알고 있는지 설문 조사를 했다. 참가자 가운데 151명은 정상 체중이었고 137명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의 과체중 또 비만인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과체중과 비만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과체중인 주변 사람 가운데 몇 명이나 몸무게를 줄이려 하고 있으며 체중 감량을 격려하는 사람을 얼마나 자주 만나는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살을 빼는 것에 관심이 있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또 다음 석 달 안에 살을 뺄 의도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추가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정상 체중 참가자의 연인과 친한 친구가 비만일 확률이 모두 14%인데 반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은 연인이나 친구의 비만 비율이 각각 25%, 24%로 높았다.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애인이나 친한 친구, 가족 구성원들도 비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이 살을 빼려고 노력하는 사람과의 접촉이 많을수록 체중 감량의 의지는 더욱 커졌다.

연구팀은 ‘뉴사이언티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과체중과 비만인 사람이 체중 감량을 위해 애쓰는 사람과 많이 만나면 스스로 몸무게를 줄이려 애쓰게 된다”며 “이는 사회적 관계에서 얻는 격려와 용인 등 체중 감량에 대한 사회적 표준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Ollyy/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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