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 심한 여성, 아이에게 미리 알려야…

영국 왕세손비인 케이트 미들턴이 최근 셋째 임신으로 입덧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임신입덧 혹은 임신오조라고 불리는 증상을 경험한 여성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임신입덧은 임신한 여성이 악성 구토를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영국 ‘입덧 서포트(PSS)’의 위원장인 케이틀린 딘 역시 세 아이의 엄마로 입덧을 경험했다. 케이틀린은 미국 주간지 피플을 통해 “많은 여성들이 두 번째 임신을 했을 때 첫 임신 때 같은 고통스러운 경험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며 “하지만 한 번 경험했다면 그 다음에도 또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덧을 호되게 경험한 여성들은 입덧 때문에 다음 임신 계획을 포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미리 준비하면 신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좀 더 편안한 임신기간을 보낼 수 있다. 케이틀린은 “왕세손비는 그녀대신 식사를 준비하고 청소를 하고 아이를 돌봐줄 사람들이 있다”며 “그렇지 않은 평범한 여성들이라면 더욱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말귀를 알아듣는 연령에 이른 자녀가 있는 여성이라면 임신기간 자신에게 일어날 상황을 아이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 이 같은 상황을 알리지 않고 매일 침대에 누워있거나 불편한 얼굴 표정으로 아이에게 짜증을 낸다면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리 일어날 일에 대한 양해를 구하라는 것이다.

단 일부 아이들은 동생이 생긴다는 사실을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엄마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처럼 예민해하는 아이는 출산 전 미리 대화를 통해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을 형성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그렇다면 입덧을 줄이는 구체적인 방안을 무엇일까. 영국 왕립산부인과대학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항히스타민제이자 구토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시클리진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구토와 메스꺼움을 예방하는 데는 온다스테론을 사용하면 된다.

음식물을 제대로 섭취하기 어려운 시기에는 링거 주사를 맞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분과 영양분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영양실조와 탈수증에 이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입덧하는 여성들이 임신기간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철칙임을 명심해야 한다.

[사진=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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