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 장애, 몸의 경고에 주의하라

소화 장애의 원인은 대부분 기능성 소화 불량이다. 일부에서만 소화성 궤양, 위장관 종양, 위식도 역류 질환, 간 질환, 췌담도 질환 등이 원인이 된다.

기능성 소화 불량은 ‘증상을 설명할 만한 기질적, 전신적, 또는 대사적 질환이 없이 명치 부근의 통증이나 불편감이 적어도 6개월 이전부터 시작돼 최근 3개월간 증상이 있는 경우’로 정의되고 있다.

기능성 소화 불량은 위, 십이지장 운동성 장애, 내장 과민성, 위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식이 요인, 심리적 요인 등의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 따르면 소화와 관련된 경고 증상은 단순한 기능성 소화 불량이 아닌 다른 기질적인 원인 질환이 있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경고 증상으로 자기 체중 5~10% 이상의 체중 감소, 진행성 또는 40세 이상에서의 최초 연하 곤란(삼킴 장애), 재발성 또는 지속성 구토, 출혈 증상(흑색변, 토혈, 혈변 등), 빈혈, 발열, 위암 가족력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소견이 있는 경우 지체 없이 상부 위장관 내시경 검사를 시행해 원인 질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영상 검사, 혈액 검사 등을 하여 다른 원인 질환이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소화 장애가 위장관 자체의 원인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많지는 않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됐음에도 내시경 외에 추가적인 영상 검사 시기가 지연돼 간이나 췌담도의 원인 질환의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경고 증상이 없을 때는 이런 검사들을 시행할 필요는 없다. 적절한 약물 치료를 약 4주간 받고 반응이 없으면 유병률이 높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검사를 시행해 양성인 경우 제균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소화 장애가 있을 때 대부분의 경우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경고 증상이 있거나 일정 기간의 약물 치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을 때에는 반드시 상부 위장관 내시경과 영상 검사 등의 추가적인 평가를 해야 한다.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으나 적절한 시기에 증상을 조절하고 평가를 진행하는 것이 소화 장애에 대처하는 최적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사진출처=Africa Studio/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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