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 사이코패스라면…어떻게 알 수 있을까?

사이코패스는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다. 영화 한니발에 등장하는 입마개 한 렉터 박사의 모습이 사이코패스의 전형적인 이미지일 정도로 섬뜩하다. 더욱 소름 돋는 사실은 사이코패스는 먼 곳에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항상 우리 주변에 존재한다. 현재 연애 중인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사이코패스일 수도 있다.

사이코패스라고 해서 항상 잔혹한 연쇄살인범인 것은 아니다. 이성에게 매우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평을 받는 사람일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완벽한 연인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같은 완벽함이 바로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모든 관계는 트러블이 있을 수밖에 없다. 100명이면 100명 모두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은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갈등은 인간사회에서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연인 사이에도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종종 말다툼을 하기도 한다.

상대방의 모든 면이 자신에게 잘 맞기만 한다면 이는 연기일 확률이 높다. 특히 사이코패스는 ‘미러링’ 전략을 통해 상대방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이코패스와 사랑(Psychopaths and Love)’의 저자인 아델린 버치는 “사이코패스는 거울로 비춘 듯 상대방의 마음을 반영한다”며 “상대의 욕구에 맞춰 자신의 모습을 만든다”고 말했다. 완벽한 연인의 모습은 빈틈 있는 모습보다 위험하다는 의미다.

심리학(Psychology)저널에 게재된 임상 신경심리학자 론다 프리맨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사이코패스는 특정한 연애 패턴을 보인다. 처음에는 파트너에게 완벽한 연인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이후 점점 상대를 괴롭히는 기질을 드러낸다.

음울하고 어두운 측면도 보인다. 상대방을 괴롭힌 뒤 흐느껴 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상대방의 관심을 끌거나 동정심을 사려는 목적으로, 경고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배우자에게 폭력을 행사한 뒤 용서를 빌거나 눈물로 호소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주변에 가족이나 오랜 친구가 없을 때도 의심이 필요하다. 사이코패스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랜 세월 친하게 지내온 사람이 없을 확률이 높다.

삼각관계나 불륜처럼 위험한 관계를 원하는 상대도 조심해야 한다. 충동을 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위험을 즐길 땐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 충동성은 사이코패스의 전형적인 특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심리학자 수 스톤에 따르면 사이코패스는 남에게 기생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선호하기도 한다. 따라서 연인인 상대방이 자신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면 이때도 경계가 필요하다.

[사진출처=Master1305/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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