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차단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6

강한 햇볕을 피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요즘 나오는 차단제는 자외선으로부터의 보호 효과가 뛰어나다. 그런데 자외선차단제를 놓고 잘못 알려진 사실들이 있다. 이와 관련해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차단제 관련 오해와 진실 6가지를 소개했다.

1.차단제가 늘 필요한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차단제는 수영장이나 해변 등에서 전신이 햇볕에 노출될 때만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외선은 피부가 얼마나 노출되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노출된 피부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흐린 날에는 햇볕이 그렇게 강하지 않기 때문에 차단제가 필요 없다고 여긴다. 하지만 날씨에 상관없이 신체는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다. 여름철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자외선에 주로 노출되는 얼굴이나 팔뚝 등에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2.자외선차단제가 비타민D 생성을 막는다?

비타민D는 건강에 중요한 영양소로서 대부분 신체가 햇볕을 받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자외선차단제는 이런 신체의 비타민D 생성 작용을 막는다.

이론상 차단제를 수시로 발라 하루 종일 햇볕을 차단하면 적정 수준의 비타민D를 얻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햇볕은 옷을 관통할 뿐만 아니라 하루 종일 차단제를 발라 100% 햇볕을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야외 활동을 할 때 차단제를 노출 부위에 바르고 나간다고 해서 비타민D 수치가 떨어지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햇볕을 5~30분 쬐면 신체가 적절한 양의 비타민D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3.차단제는 다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차단제에 들어있는 옥시벤조 성분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온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옥시벤조에 노출된 쥐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 연구에서 쥐가 너무 과다하게 많은 양의 옥시벤조에 노출돼 건강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한다. 쥐에게 사용된 옥시벤조의 양은 인간에게는 적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옥시벤조가 차단제 성분으로 40년 동안 사용됐지만 인간에게 독성 효과를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며 “또한 자주 차단제를 사용해도 노출되는 옥시벤조의 양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4.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은 차단제가 필요 없다?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많아 검은 색을 띠는 사람들은 차단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멜라닌이 자외선을 분산시키고 일광화상으로부터 보호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사실 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햇볕으로부터 더 보호를 받지만 그래도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유브이에이(UVA)와 유브이비(UVB) 등이 있는데 멜라닌은 UVA를 차단하지 못해 피부 노화와 주름살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백인이나 아시아계 미국인에 비해 흑인은 피부암 생존율이 낮다. 따라서 피부가 검은 사람들도 자외선 차단제를 꼭 사용해야 한다.

5.화장을 두껍게 하면 차단제가 필요 없다?

일반 화장품은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거의 보호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외선차단제를 대신할 수 없다. 따라서 화장은 차단제 위에 보호 층을 추가로 덧입히는 것으로 보면 된다.

6.차단제는 한번 바르면 하루 종일 효과가 지속된다?

많은 사람들이 차단제를 한번 바르면 하루 종일 괜찮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차단제는 햇볕에 분해되고 효용성도 짧은 시간에 없어진다. 차단제는 2~4시간에 한 번씩 다시 발라줘야 한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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