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살짜리의 집중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연구)

생후 12개월 된 어린 아이도 집중력이 높아지도록 만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훈련은 언어 습득 등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4세 이상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에 따르면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은 아이들의 주의 집중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보다 어린 아이들에게도 이 같은 훈련이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였다.

이에 캠브리지대학교 연구팀은 생후 1년이 된 아이 48명을 대상으로 집중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아이들은 몇 가지 집중력 검사를 받았다. 연구팀이 제공한 테스트에는 ABABAB와 같이 반복된 알파벳의 다음 순서 찾기, 다른 아이의 얼굴을 분별할 수 있을 때까지 얼굴 사진에 노출되기 등의 검사가 포함됐다.

두 주가 지난 뒤에는 5가지 세션으로 된 95분짜리 트레이닝을 받았다. 아이들은 각 세션의 과제를 수행하고 집중력을 보일 때마다 보상을 받는 방식으로 훈련을 받았다. 날아다니는 나비처럼 집중을 방해하는 요인을 피해 목표물에 집중하는 훈련이다.

이 훈련이 끝난 뒤에는 다시 한 번 실험 초창기에 받았던 집중력 검사들을 받았다. 그 결과, 실험에 참여한 아이들은 다른 아이의 얼굴 분별하기, 알파벳 순서 찾기 등에서 집중력이 높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이 발견한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집중력 훈련을 받은 아이들은 이 훈련을 받지 않은 아이들보다 테스트를 받는 동안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낮았다는 점이다. 이는 훈련이 집중력을 향상시킨 것은 물론 아이들의 불안 심리까지 줄여줬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는 비록 신체와 정신이 건강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연구팀은 ADHD처럼 근본적으로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도 훈련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를 염두에 두고 지속적인 추가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내용은 발달심리(Developmental Psychology)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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