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금단 현상…심박수, 혈압 증가

인터넷 사용을 잠시만 금지시켜도 심장 박동 수(심박수)와 혈압이 증가하는 등 생리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스완지대학교 연구팀은 18~33세의 144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사용을 잠깐 중단시키기 전과 후에 불안 상태와 인터넷 중독 여부에 대한 자기 보고서를 작성케 하는 동시에 심박수와 혈압을 측정했다.

그 결과, 평소 인터넷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인터넷 사용을 중단시켰을 때 불안증이 증가하는 동시에 심박수와 혈압이 증가하는 등 생리적 각성이 고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변화는 인터넷을 문제가 생길 정도로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만 나타났고 문제없이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생기지 않았다.

연구에 따르면 인터넷에 과도하게 빠져 있는 등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인터넷 사용을 중단시켰을 때 곧바로 심박수와 혈압이 평균 3~4% 증가했으며 이보다 2배 더 높은 경우도 발생했다.

연구팀의 필 리드 교수는 “인터넷 등 디지털기기에 너무 의존하는 사람들은 사용을 중단시켰을 때 불안증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런 정신적인 증상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생리적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사람들은 인터넷을 하는데 하루에 평균 5시간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참가자 중 40%는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등 인터넷과 관련된 문제가 있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PLOS One)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출처=ESB Professional/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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