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저음의 남성에게 꽂힌다

여성에게 오래 기억되고 싶은 남성이라면 가급적 낮고 굵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해야 좋을 것 같다.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남성의 목소리가 여성의 선호도와 기억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여성은 낮고 굵은 남성적 목소리를 선호할 뿐 아니라 그런 목소리로 전해진 정보를 더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두 가지 실험을 했다. 첫 실험에선 45명의 여성에게 한 물체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그 물체의 이름을 녹음된 목소리로 들려주었다. 녹음은 낮은 톤이나 높은 톤의 남자 목소리, 남자처럼 변형시킨 여자 목소리 등 세 종류였다.

그런 뒤 여성들에게 앞서의 물체 사진, 그리고 이와 비슷하게 생긴 물체의 사진을 함께 보여주고 둘 중 어느 것이 앞서 보았던 것인지를 가려내게 했다. 연구팀은 또 여성들에게 앞서 들었던 목소리들 중 어느 것이 더 마음에 들었는지 점수로 나타내도록 했다.

두 번째 실험은 또 다른 46명의 여성에게 남성과 여성의 실제 목소리를 들려주면서 앞서와 비슷한 내용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두 실험 모두에서 여성들은 낮은 톤의 목소리를 일관성 있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낮고 굵은 목소리로 이름을 들려준 물체를 더 잘 가려냈다. 연구팀은 “남성의 낮고 굵은 목소리는 여성의 기억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이번 실험을 통해 남성의 목소리 톤이 여성의 잠재적 짝짓기 후보자 선호만이 아니라 기억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미국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에 실렸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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