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한 컵…어린이 치아에 좋은 음료

아이의 건강을 위해 과일주스를 선호하는 부모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이 있다면 바로 치아 건강이다. 국내 한 치의과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과일주스, 이온음료, 탄산음료, 어린이음료 중 과일주스인 오렌지주스가 치아 부식 유발 음료 1위로 나타났다.

과일주스는 음료의 신맛 강도를 나타내는 적정 산도가 탄산음료보다 12배 이상 높아 치아 부식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가 약한 어린 아이들이 과일주스를 특히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치아 부식에 대한 우려로 아이에게 과일주스를 먹인 후 바로 양치질을 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 과일주스를 마신 후 바로 양치질을 할 경우 치아가 더욱 마모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북다인치과 양현봉 원장은 “과일주스를 마신 후에는 먼저 물로 입을 헹구고 20분 정도 후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치아 건강에 좋다”며 “색깔이 강한 과일은 치아를 변색시킬 수 있으며 과일을 먹은 후에는 반드시 착색 방지를 위하여 입을 헹구어야 한다”고 말했다.

과일주스만큼 아이들에게 많이 마시게 하는 우유는 흔히 풍부한 단백질을 다량 함유해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아이들의 성장발육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피부에 탄력을 주고 위벽을 보호해주며 무엇보다 치아 건강에도 좋은 식품이다.

우유는 칼슘과 인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치아를 튼튼하게 해준다. 우유에 들어있는 마그네슘, 비타민, 칼륨 등의 영양소는 잇몸까지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또한 알칼리성 식품인 우유로 인해 치아의 겉 표면의 산을 중화시켜주고 불소 효과까지 나타난다.

충치 예방을 위해서도 우유를 마셔주는 것이 좋다. 미국에서 나온 연구에 따르면 여행지나 휴가지에서 양치질이 힘든 경우 식후 우유 한잔을 마시면 충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가 입 안에서 산을 발생시키는 박테리아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양현봉 원장은 “하루 권장량의 우유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치아 건강을 위해 도움이 된다”며 “치아의 경우 뼈와 같은 구성 성분이지만 파괴와 재생이 잘 되지 않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무엇보다 예방과 정기적인 검진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우유 하루 권장량은 생후 6~12개월 420㎖, 만 1~2세 460㎖, 만 3~5세 625㎖l, 유아, 어린이, 임산부 600㎖l, 성인 400㎖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