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수면의 질을 망친다(연구)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홀로 있다는 느낌은 실제로 신체, 정신적 고통을 준다. 특히 노년층의 외로움은 삶의 포기로까지 이어져 공공 보건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영국 킹스칼리지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은 외로움이 젊은 사람의 수면의 질을 하락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8~19세에 해당하는 성인 2232명을 대상으로 외로움과 수면의 질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모든 참가자는 ‘얼마나 자주 혼자라고 느낍니까’, ‘얼마나 자주 동반자가 없다고 느낍니까’ 같이 외로움을 측정하는 질문에 답했다. 다음으로 수면 시간,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 기상 시간 등 수면의 질을 측정했다.

실험 참가자의 25~30%는 때로 외로움을, 5%는 자주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들의 수면의 질을 분석한 결과, 외로움을 느끼는 참가자는 그렇지 않은 참가자에 비해 수면의 질이 나쁜 비율이 10%였고 낮에 피로감과 집중력에 문제가 있는 비율도 24% 더 많았다.

외로움이 건강한 수면을 방해하는 것은 단지 피로의 문제가 아니라, 불안이나 우울 등 정신건강문제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에 이런 부정적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상담과 교육이 필요한 보건 문제이다.

연구팀은 “외로움이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는 현상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수면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이라며 “어떤 사람들에게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건강문제가 외로움과 상호작용하여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정신적 지원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학술지 ‘심리의학’에 실렸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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