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죽음..슬픔의 강도는?(연구)

반려동물은 ‘가족’이나 다름없다. 오랫동안 가족들과 함께 했던 반려견이 죽었을 때 사람들이 느끼는 슬픔의 강도는 어떨까? 반려견을 잃은 슬픔에 엄청난 상실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설명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녹스 대학의 프랭크 맥앤드류 교수(심리학)는 “반려동물은 절대적인 사랑과 위안을 주는 동료나 다름없다”면서 “이들을 잃었을 때 느끼는 심리적 충격은 주변 사람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반려동물을 잃고 슬퍼하는 사람에 대한 주변의 따뜻한 시선이 중요할 수 있다. 일종의 동물매개치료 효과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위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반려견은 오랫동안 함께하는 사람에게 무조건적인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사람과 반려견 사이에는 강한 유대감으로 얽혀있다. 이 같은 인간과 동물 간의 상호 교감을 통해 사람의 치료, 즉 동물매개치료가 수행되고 있다.

인간과 동물의 유대(The human-animal bond, HAB)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미국 뉴욕 주립대학 연구팀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인 주식중개인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반려견을 기르면 스트레스 해소와 적정 혈압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은 인간에게 건강상의 이점 뿐 아니라 사회성도 증진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 같은 역할을 해온 반려동물이 사라지면 늘 함께 했던 사람은 큰 상실감에 휩싸일 수 있다. 친한 친구를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지내온 반려동물의 죽음을 목격한 사람이 느끼는 심리적 공허함을 무심코 넘겨서는 안 된다”면서 “‘동물 하나 잃은 것 같고..”라는 무심한 시선을 떠나 진정으로 이들을 위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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