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책읽기 민첩한 뇌 만든다

전자기기 사용이 대세인 세상이지만 종이로 된 책 읽기는 인간의 전반적인 발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와 관련해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도록 시키면 뇌 구조를 변화시키고 행동조절과 관련이 있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연구팀은 글을 잘 읽는 8~10세 어린이 25명과 잘 읽지 못하는 47명을 대상으로 ‘확인 텐서 영상’이라고 불리는 뇌 영상 검사를 시행했다. 이 검사는 뇌의 백색질에 흐르는 물을 측정하는 것으로 뇌 구조를 파악하고 시간에 따른 변화를 비교할 수 있다.

연구결과, 읽기에 문제를 가진 47명은 왼쪽 전두엽 미세구조 조직이 감소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47명 중 35명에게 6개월간 읽기 능력 교정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이 끝나고 다시 검사를 받았을 때 교정 훈련을 받은 35명의 뇌에서 좌측 전두엽의 백색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지 훈련이 뇌의 생물학적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아이들이 훈련 과정을 반복하면 뇌신경의 축색돌기가 자극돼 백색질 섬유를 감싸는 수초인 미엘린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렇게 되면 신경 신호 전달 속도가 10배 빨라지고 뇌가 보다 중요한 신호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행동 조정이 실제로 뇌에 변화를 준다면 책읽기 훈련이 비만이나 뇌졸중, 다발성경화증 같은 질환을 치료하는 실마리가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내용은 미국 건강, 의료 매체 헬스데이 등에 실렸다.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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