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커플이 성적인 열정을 유지하는 특징(연구)

부부나 연인 모두 관계가 오래될수록 성적인 만족과 열정이 점차 감소한다.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파트너가 주는 기쁨을 이전과 똑같이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위에는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여전히 성족 만족을 느끼는 커플도 있다. 이런 커플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

미국 채프먼대학교 연구팀은 웹사이트를 통해 익명으로 18~65세에 해당하는 이성애자 여성과 남성 7만2008명을 설문조사했다. 설문조사에서는 부부 혹은 연인 관계 햇수, 성생활 만족도, 관계 중 오르가슴을 느끼는지, 구강성교를 하는지, 성관계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지, 성관계를 나눌 때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성적인 행위 자체를 즐기는지 등을 물었다.

설문조사 결과 장기간 지속되는 관계에서도 성적 열정을 유지하는 사람들에서는 공통적인 특징이 나타났다. 성적으로 만족스러운 여성과 남성은 성적 행위에 적극적이었다. 그들은 마지막 성관계에서 파트너가 ‘짓궂고’, ‘사랑스러우면서 부드럽고’, ‘열정적’이었다고 보고했다. 반면 성적으로 불만족스러운 여성은 ‘파트너를 위해서 그저 움직였을 뿐’이었다고 보고했다.

성적으로 만족스러운 여성과 남성은 성관계 중에 서로 안고, 키스하고, 부드럽게 쓰다듬는 등 친밀한 행동을 더 자주했고, 촛불을 켜고 음악을 틀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했다. 상대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말도 많이 했다. 물론 오르가슴을 느끼는 빈도도 더 많았다.

마지막으로 성적으로 만족스러운 여성과 남성은 마지막 성관계가 30분 이상 지속되었다고 했으며, 성관계를 할 때 여러 가지 변화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함께 샤워나 목욕을 하고, 구강성교를 하며, 성적인 환상에 대해 얘기하고, 다양한 체위를 시도하고, 섹시한 잠옷을 입고, 성인용품을 이용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연구에 참여한 커플 중 3분의 1 이상이 10년, 20년 후에도 성적 열정을 유지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며 “그런 사람들은 성생활이 지루해지지 않도록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성 연구 저널’에 실렸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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