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사망의 절반, “짜고 채소 없는 식단 때문”

질 낮은 식사가 심장마비, 심근경색, 심부전 등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질 낮은 식사가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일 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의 절반은 질 낮은 식사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팀이 2017년 미국심장학회 세미나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절반은 채소, 과일, 견과류 등 건강에 좋은 음식을 거의 먹지 않고 짜고 단 음식, 지방이 많은 음식을 많이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990년에서 2012년까지 이뤄진 국립건강 및 영양조사 자료와 유엔식량농업기구에서 발간한 자료를 통해 미국인의 식생활을 분석했다. 다음으로 2015년 미국에서 발생한 심혈관질환 사망자 수를 조사한 뒤 특정 식단이 이런 사망률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 계산했다.

그 결과 건강에 좋은 음식을 적게 먹고, 건강에 나쁜 음식을 많이 먹는 식습관은 2015년 미국에서 발생한 심혈관질환 41만5000명의 사망과 관련 있었다. 사망자 중 22만2000명은 남성이었으며, 19만3000명은 여성이었다.

견과류와 채소를 거의 섭취하지 않는 식습관이 심혈관질환 사망의 주요 요인이었다. 견과류를 적게 섭취하는 것은 심혈관질환 사망의 11.6%, 채소를 적게 섭취하는 것은 11.5%를 차지했다. 통곡물을 적게 섭취하는 것과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각각 심혈관질환 사망의 10.4%, 9%를 차지했다.

이런 결과는 거꾸로 건강에 좋은 식사가 심혈관질환이 유발하는 사망을 예방한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견과류, 채소, 과일, 통곡물을 많이 먹고 저염식을 먹는 등 식이요법을 실시함으로써 심혈관질환 사망의 거의 절반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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