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기 없는 사람에게 해선 안 되는 말 4

일상에서 매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상대 중 상당수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을 갖고 있다. 직장 동료, 커피숍 바리스타, 필라테스 강사, 병원 주치의, 택배직원 중 누군가는 분명 이 같은 성격의 소유자란 의미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심리학과 베르나르도 J. 카르두치 교수에 따르면 일반대중의 40% 이상이 이 같은 성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숫기 없는 태도는 겉으로 명확하게 드러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기도 하다. 따라서 항상 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말은 무례하거나 공격적으로 들릴 수 있다.

“너무 말이 없네요”= 숫기가 없는 사람에게 ‘말이 없다’거나 ‘너무 조용하다’는 얘길 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교생활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대로 재단하는 것이다.

숫기 없는 사람도 대체로 친한 사람과는 활발하게 대화를 나누는 편이다. 따라서 섣불리 말이 없는 사람으로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 서로 친해지기 전까진 신중을 가하거나 조심하려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리하게 적극적인 대화를 유도하면 오히려 더욱 거리감이 생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과 청취 이해력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상대방이 조용하고 말수가 적다고해서 상황파악을 못하고 있다거나 별다른 의견이 없는 사람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 머릿속으론 무수히 많은 생각을 하지만 상대방과 논쟁을 하거나 말이 길어지는 상황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입을 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눈 좀 보고 얘기해요”= 숫기가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보는 것에 큰 부담감을 느낀다.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도 힘든데 눈까지 봐야하는 이중고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는데 이미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붓고 있기 때문에 억지로 눈을 쳐다보도록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목소리가 너무 작아요”= 목소리가 작다거나 좀 더 크게 말하라고 다그치면 수줍음이 많은 사람은 크게 당황하는 반응을 보인다. 자신의 머릿속에서는 본인의 목소리 크기가 평범하거나 그 이상 큰 것처럼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진짜 목소리가 작아 들리지 않는 상황이 아니라면 씩씩하고 우렁찬 톤으로 말하길 요구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만약 상대방의 목소리가 작아 실제로 좀 더 크게 말하도록 유도하고 싶다면 ‘주변이 시끄러워서 잘 안 들렸어요. 무슨 얘긴지 꼭 듣고 싶은데 조금만 더 크게 말해줄래요?’처럼 좀 더 온화한 방식으로 큰 목소리를 유도해야 한다.

[이미지출처:pathdoc/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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