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량 독감 백신, 노년층 독감 사망률 낮춘다(연구)

독감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은 노인층에서는 독감 백신을 고용량으로 맞는 방법이 사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DC) 연구팀이 학술지 ‘감염성 질병’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표준용량으로 맞는 독감 백신에 비해 고용량으로 독감 백신을 맞았을 때 노인층에서 독감에 걸릴 위험과 독감 관련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감소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해져 독감에 걸릴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독감은 200여 종의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한 종류로 발병한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고 특히 노약자에서는 폐렴으로 발전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독감은 한 종류의 바이러스가 유발하기 때문에 백신을 만들 수 있고, 백신을 맞으면 쉽게 예방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고용량 백신을 투여해도 좋다고 허가했다. 이에 연구팀은 독감에 취약한 노인 계층에서 용량에 따른 백신 효과에 차이가 있는지 검증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2-2013년과 2013-2014년도 독감 유행 시기에 고용량과 표준 용량 독감 백신을 접종한 65세 이상 인구 1백여 만 명이상의 건강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12-2013 동안 표준 용량 백신에 비해 고용량 백신을 맞은 노인들은 독감이 의심 돼 병원을 찾거나 입원한 후 30일 내 사망할 확률이 30%나 낮았다. 고용량 용법은’H3N2’이라는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했던 2012-2013년 동안에 효과가 있었다. ‘H1N1’이라는 다른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한 2013-2014년도에는 표준 용량 용법과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특정 독감 바이러스에는 고용량 백신 접종이 독감으로 발생하는 사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팀의 셰이 박사는 “고용량 백신은 특정 독감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며 이를 토대로 노년층에 더 잘 맞는 백신을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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