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임신하면 ‘휴식’ 더욱 중요해진다

뱃속 태아가 한 명이 아닌 두 명일 때 임신부의 조심성도 2배로 늘어나야 할까. 실질적으로 좀 더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뉴욕대학교 산부인과 윌리엄 슈바이처 교수는 최근 미국 건강지 헬스를 통해 쌍둥이 임신은 조기분만의 위험률이 조금 더 높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조기분만은 뱃속 태아가 37주가 되기 전 태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실질적으로 쌍둥이의 60%가 예상보다 빨리 태어난다. 영국의과학저널(BMJ)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임신 37주는 쌍둥이 출산을 위한 이상적인 시기다. 정상적인 출산시기보다 다소 이른 시점 출산해야 사산 위험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쌍둥이가 하나의 태반을 공유한다면 이상적인 시기는 36주로 더욱 앞당겨진다.

임신부의 조기분만 위험률을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는 자궁경부의 길이다. 자궁경부의 길이는 임신기간 내내 변화하는데 길이가 짧아질수록 조기분만 위험률이 높아진다. 쌍둥이를 임신한 여성은 임신 후반기 태아가 하나인 여성보다 자궁경부의 길이가 짧은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임신 후반기가 되면 2~3주에 한 번씩 꾸준히 병원 검사를 받으며 경부의 길이가 2.5㎝이하로 내려가지 않는지 살펴야 한다. 만약 이처럼 길이가 짧아졌다면 활동량을 줄이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쌍둥이를 임신한 여성도 운동은 필요하다. 하지만 임신 24주를 지난 시점부터는 조기분만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활동량을 다소 줄이는 편이 좋다. 다행인 것은 쌍둥이를 임신한 대부분의 여성들이 이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활동량이 줄어든다. 체중 증가와 무게 중심의 변화로 움직임이 어려워진 탓이다.

가벼운 활동은 좋지만,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거나 격렬한 신체활동은 피해야 한다. 더불어 쌍둥이를 임신한 여성은 임신당뇨병과 임신중독증 위험률이 높아지고, 입덧도 좀 더 심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모든 임신부가 주의를 요하지만 특히 쌍둥이를 임신한 여성은 산전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의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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