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시신서 확인된 신경 작용제 VX 정체는?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시신에서 신경성 독가스인 VX가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AFP통신’과 ‘AP통신’ 등 외신들은 말레이시아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일제히 김정남의 얼굴에서 신경 작용제 VX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김정남을 죽음으로 몰고 간 독극물에 대한 여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현지 경찰이 VX 검출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면서 신경 작용제 VX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경 작용제 VX는 현재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유독한 신경 작용제다. 인체에 흡수되면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한다. 수분 만에 목숨을 앗을 수 있다. 인체에 침투하는 경로는 호흡기, 직접 섭취, 눈, 피부 등이다.

지난 2013년 엄청난 희생자를 발생시킨 시리아 내전에서도 사린가스와 이페릿 등의 화학 무기와 함께 VX가 사용된 바 있다.

VX에 노출되면 옷을 벗고 물이나 식염수에 눈을 소독하고 물로 피부를 씻어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게 우선이다. 이후 빠른 시간 내에 해독제를 맞아야 한다. 염소와 시안화수소에 노출됐을 때는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고 눈과 피부의 경우 물로 오염 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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