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카페인 음료 자주 마시면 학교서 다칠 확률↑

고카페인 음료를 자주 마시는 학생의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은 거의 40%에 육박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고생 4명 중 1명꼴로 학교에서 다쳐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의대 간호학과 김묘성 교수팀이 제11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2104년4월)의 원자료를 근거로 중고생 6만8043명의 학교 내 손상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지역사회간호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중고생의 22.9%가 최근 12개월 내 학교에서 다쳐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거의 4명 중 1명꼴로 최근 12개월 동안 교실-복도-운동장 등 학교 울타리 안에서 다쳐 병원 치료를 받은 셈이다. 성별로는 남학생의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이 27.4%로 여학생(17.9%)보다 10%p 가까이 높았다. 학년별론 중 2년생이 25.8%로 최고, 고1년생(20.7%)과 고3년생(20.8%)이 최저를 기록했다. 흡연-음주하는 중고생의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은 각각 31.0%, 29.5%로 비흡연-비음주(각각 22.2%-21.5%) 학생보다 높았다.

특히 핫식스-레드불-박카스 등 고카페인 음료를 하루 1회 이상 마시는 중고생의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은 매우 높게(38.7%) 나타났다. 고카페인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하루 1회 미만 마시는 학생의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은 각각 22.0%, 28.8%였다. 체육시간이 주 3회 이상이어도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이 높았다(28.3%).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은 학업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이 중하위권 학생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 체육 수업 등 각종 신체활동에 적극 참여하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남학생의 학교 내 손상 경험이 여학생보다 1.8배 높았다”며 “이는 체육-스포츠-휴식시간에 여학생보다 더 과격한 신체 놀이를 하고, 어릴 때부터 여학생에 비해 좀 더 활동적으로 키워지는 것과 관련 있다”고 풀이했다.

흡연-음주 하는 중고생의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청소년에게 금지된 행동을 할수록 다른 위험행동도 함께 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남학생, 흡연-음주 하는 학생 등 위험행동추구 성향이 높은 중고생, 학업 성적이 높은 중고생은 학교 내 활동에서 지나친 승부욕으로 인한 과도 활동 탓에 손상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며 “이들이 과도한 승부욕 때문에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잘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내용은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전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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