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있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생각과는 달리 앉아 있는 것이 건강에 그렇게 치명적이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TV를 보면서 앉아 있는 것과 사무실에서 일을 하면서 앉아 있는 것과는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다르다는 것이다.

‘앉아 있기는 새로운 흡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은 건강에 아주 안 좋은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따르면 앉아 있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복잡한 원인들이 있으며 앉아 있는 시간에 의해 결정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중년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시행된 건강 연구에 대한 응답을 분석했다. 대상자들은 연구 시작 시점에서 당뇨병이나 주요 심장질환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사무실에서 출퇴근 시, 휴식할 때, TV 시청 때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로 앉아서 생활하면서 얼마나 시간을 보내는지 등을 조사했다. 또 혈당 수치에 기반 한 임상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참가자들 중에서 402명이 당뇨병에 걸렸다. 하지만 연구결과, 단순히 앉아 있기와 당뇨병 발병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발병 원인 대부분이 앉아서 TV 시청을 하는 시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의 시드니대학교 교수인 엠마누엘 스타마타키스 박사는 “최근 앉아 있기는 담배를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위험한 것으로 꼽히며 신체활동을 얼마나 활발히 하느냐에 상관없이 무조건 해로운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런던에 거주하는 근로자들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약 45분간 걷는 등 걷기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마타키스 박사는 “직장에서 업무를 보면서 앉아 있는 것과 TV를 보면서 앉아 있는 것 사이에는 차이점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앉아서 TV를 볼 때는 간식을 먹는다든지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 광고에 노출된다든지 하는 등의 다른 요인들에 의해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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