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GO 한국 상륙, “건강에도 좋아”(연구)

위치기반 서비스(LBS)를 이용한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Pokemon GO)’가 24일 오전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첫날에만 283만 명이 다운로드 했고, 검색어 순위에도 포켓몬고 관련 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포켓몬고는 구글 맵을 기반으로 이동하며 포켓몬을 잡고 키우는 방식의 게임이다. 희귀한 포켓몬을 잡으려면 여러 장소를 돌아다녀야 하고 이렇게 잡은 몬스터도 일정 거리 이상을 걸어야 키울 수 있다. 이렇게 바깥으로 나가 뛰고 걸어야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운동을 장려해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정말 그럴까?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컴퓨터과학 연구팀은 신체에 착용해 신체 활동을 기록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3개월 동안 3만 2천명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 중 포켓몬고를 이용한 사용자를 식별한 뒤, 신체 활동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포켓몬고를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하루에 평균 1473보를 더 걸었다. 포켓몬고는 사용자 전체의 평균 운동량을 늘리면서 개개인의 운동량을 늘리는 효과를 냈다. 이전에 운동량이 낮았던 사람이 포켓몬고를 하자 1만 5천보 이상을 걸은 경우도 있었다. 게다가 포켓몬고는 남성과 여성 상관없이 전 연령대의 운동량을 늘리는 데 영향을 끼쳤다.

연구팀의 팀 알소프 교수는 “모바일앱과 게임을 결합한 포켓몬고는 단기적으로 신체 활동량을 증가시킨다”며 “특히 원래 활동량이 적은 사람에게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포켓몬고가 장기적으로도 신체 활동을 증진하는 효과가 있는지는 더 연구가 필요하지만 운동이 부족한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해당 연구는 학술지 ‘의학 인터넷 연구’에 실렸다.

[사진 출처: kamui29/Shutterstock]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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