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이르는 3단계 여정

사망이 일어나기 전에 서서히 죽어가는 과정이 시작된다. 죽음은 개인의 여정으로 독특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여러 가지 경로가 있지만 결국 같은 종착지를 향해 가게 된다.

사람이 죽음에 가까워지면 현실의 삶으로부터 앞에 놓여 있는 미지의 세계를 향한 여행이 시작된다. 이런 과정이 시작되면 사람은 죽음이 실제 일어난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믿게 된다.

이러한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는 중요한 단계가 있다. 사람에 따라 이런 단계를 밟는 데 몇 달이 걸리기도 하고 며칠 만에 끝나기도 한다. 미국 건강정보 매체 ‘베리웰(verywell)’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죽음에 이르는 3단계 과정을 소개했다.

1단계(사망 1~3개월 전)=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게 되면 이를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주위 환경으로부터 물러나는 태도를 보일 수 있다. 친구나 이웃, 심지어는 가족, 친지들의 방문도 줄어든다.

누군가 방문을 하더라도 상호작용을 하거나 상대를 돌보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살아온 인생을 관조하고 옛날 기억을 떠올리는 일이 많아진다. 이와 함께 신체가 서서히 쇠퇴해가면서 식욕과 체중이 줄어든다.

잠을 더 많이 자게 되고 예전에 즐겼던 활동 등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된다. 신체는 음식으로부터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게 되는데 이런 과정에서 몸속 화학반응이 변화면서 오히려 약한 정도의 행복감이 발생한다.

2단계(사망 1~2주 전)=우선 정신적 변화로는 잠자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혼미한 상태가 일반적으로 발생하며 지각 능력에 변화가 온다. 불명료한 적을 무서워하거나 자신을 천하무적으로 생각하는 등 망상에 시달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환각을 경험하는 경우도 많으며 옆에 없거나 이미 죽은 사람을 보거나 말을 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현실세계와 다음에 올 세상 사이에 장막이 걷히는 것을 보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태에서 침대 시트를 잡아당기거나 불안한 모습으로 옷을 입기도 한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아무 의미 없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신체적 변화로는 자신의 몸을 유지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 체온이 떨어지고 혈압도 낮아진다. 맥박이 불규칙해지며 느려지거나 빨라지기도 한다. 땀이 많이 나기도 한다.

혈액순환이 희미해지면서 피부 색깔이 변하기도 한다. 입술과 손톱 등의 색깔이 엷어지고 푸르스름한 색깔을 띠기도 한다. 호흡이 가빠지며 울혈 때문에 기침이 나기도 한다. 말하는 것이 줄어들고 차츰 멈추게 된다.

3단계(사망 2,3일~몇 시간 전)=죽음으로 서서히 다가가면서 에너지가 분출되는 시기가 있다. 갑자기 침대 밖으로 나가기를 원하거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얘기를 하거나 음식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에너지의 분출은 알아채기가 힘든 경우도 많지만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마지막 육체적 표현으로 보인다. 이후 호흡이 점점 불규칙해지면 자주 느려지기도 한다. 숨이 가빠지다 갑자기 숨이 멈추기도 한다.

막힘 증상 때문에 호흡이 커지며 거칠어진다, 손과 발이 얼룩덜룩하거나 자줏빛을 띠게 된다. 이런 반점이 팔이나 다리로 서서히 번져가기도 한다. 입술과 손톱 밑이 푸르스름해지거나 자주색을 띠기도 한다.

주위에 대한 반응이 없어지고 눈이 완전히 혹은 반쯤 열리게 되지만 주위 사물을 볼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청각은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감각으로 알려져 있는데 따라서 이때 가족들이 조용히 말을 해주면 좋다. 이후 숨이 끊어지고 심장이 멈추면 육체의 죽음이 온 것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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