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벼락 운동도 주중 운동만큼 효과 있다(연구)

규칙적인 운동은 건강에 좋다. 운동은 체중과 혈압을 정상 범위로 유지해주고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성을 낮춰주며 스트레스를 해소해준다. 이밖에도 많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이 가장 자주 하는 불평은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이제는 이런 변명도 통하지 않게 될 것 같다. 영국 러프버러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주말에 한 번만 하는 운동도 주중에 여러 번 하는 운동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 운동 효과를 보고 싶다면 주말에만 운동해도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연구팀은 40세 이상, 잉글랜드인과 스코틀랜드인 6만3591명의 건강 자료를 분석했다. 특히 이 자료를 토대로 1994년에서 2008년 동안 주말에만 운동하는 습관을 지닌 사람과 사망률 간의 관계를 주중에 운동하는 습관을 지난 사람과 비교했다. 이때 주말에만 운동하는 습관은 일주일에 한 번 150분 동안 중간 정도 강도로 운동하거나 고강도로 75분 동안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운동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주말에 1~2회 운동한 사람이 안 한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약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40% 더 낮았으며, 암에 의한 사망률은 18% 낮았다. 이런 결과는 주중에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의 사망률과 거의 비슷했다. 즉 운동하는 횟수는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를 주지 않았다.

주요 연구자인 오도노반 박사는 “주말에 운동하는 사람들은 한두 번만 하더라도 한 주간의 적정한 신체 활동 권고량을 다 채웠다”라면서 “주말에 한 번 격렬한 운동을 함으로써 적절하게 운동을 하는 것만큼 건강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미국의학협회지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렸다.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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