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목받는 갑상선암,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까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암 중의 하나가 갑상선암이다. 과잉진료 논란이 일면서 진단이 크게 줄고 있지만 아직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암이기도 하다. 환자수가 많다보니 남녀노소 모두 갑상선암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갑상선은 목의 전면에 튀어나온 부분, 즉 울대의 2-3cm 아래에 나비모양을 한 장기다. 여기서 분비되는 갑상선호르몬은 인체 대사 과정을 촉진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암이란 이 갑상선에 생긴 암을 말한다. 갑상선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갑상선암의 발병률을 높이는 인자로는 방사선 노출, 유전적 요인, 과거 갑상선 질환 병력 등이 보고되고 있다.

갑상선암 역시 초기에는 본인도 눈치를 못 채고, 아프지도 않아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연골이 있는 부위의 약간 아래쪽과 양쪽 부위에서, 단단하지만 아프지 않은 혹이 만져질 때, 단일결절(혹)일 때, 결절의 성장속도가 빠를 때, 성대마비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호흡이 힘든 증상이 있다면 갑상선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갑상선암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식사 요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갑상선암 환자는 정상인과 마찬가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할 음식은 없다. 서울아산병원 영양팀은 “일반적으로 수술 전후 일반적인 균형잡힌 식사를 유지한다”면서 “단, 수술 후 부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발생해 칼슘 수치가 떨어진 경우나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할 경우 요오드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갑상선암 환자가 주의해야 하는 요오드 함량이 높은 식품은 천일염, 어패류 및 해산물(생선, 조개, 굴, 멸치 등), 해조류(미역, 김, 다시마, 파래 등), 계란,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 다시다, 집에서 담근 장류,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마요네즈, 아몬드 등이다.

특별히 권장되는 식품은 없고 일반적인 항암식품 섭취가 도움이 된다. 잡곡류, 콩, 브로콜리, 파프리카, 버섯, 토마토, 키위와 같은 다양한 색깔을 지닌 채소 및 과일류 등이다. 하루 세끼 식사는 규칙적으로, 반찬을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채소반찬은 매끼 두 가지 이상, 과일은 하루 1-2회 정도 섭취한다. 양념과 조미료 사용은 적당히 사용하며 너무 맵고 짜지 않게 한다.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해 칼슘수치가 떨어진 경우에는 칼슘이 많은 음식을 섭취한다. 우유 치즈와 같은 유제품이나 뼈째 먹는 생선, 두부류가 권장된다. 갑상선암 환자가 수술 후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할 경우 치료 전 2주간 저요오드식을 시행한다. 해산물, 유제품, 달걀 등 요오드가 다량 함유된 식품을 피하고 허용된 육류의 경우 하루 섭취량을 150g 미만으로 분량을 조절한다. 음식은 무요오드 소금, 정제염, 맛소금 등으로 사용해 조리하고 천일염과 호염은 사용하지 않는다. 가공식품 섭취를 제한하고 가능한 간식은 직접 만들어 먹는다.

서울아산병원 영양팀은 “갑상선암은 치료여부 및 기간에 따라 식사조절 방법이 다르므로 치료에 맞는 식사요법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아침은 현미밥, 소고기미역국, 갈치조림, 쑥갓두부무침, 간식은 토마토, 점심은 보리밥, 우렁된장찌개, 양배추-다시마쌈, 보쌈, 단호박찜, 저녁식사는 조밥, 콩비지찌개, 닭고기냉채, 도토리묵무침, 부추해물전 그리고 간식으로 고구마가 권장되고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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