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경주에서 또 발생, “스트레스 관리 필요”

지진이 또 발생했다. 이번에도 경주다. 오늘(6일) 새벽 5시께 경북 경주에서 각각 규모 3.3, 규모 2.2의 지진이 2차례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경주에서 지난해 9월 12일에 발생한 규모 5.8 지진의 여진으로 비교적 규모가 작아 피해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시민들은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자 불안해하고 있다. 이전 지진의 피해 복구도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여진이 계속되자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진과 같은 재해를 경험하면 심리적인 충격과 함께 공포심이 생길 수 있다. 쉽게 긴장하거나 작은 일에도 마음이 우울해진다. 잠 들기 어려워지고 깨는 일이 잦게 된다. 또한 지진에 대한 생각이 자꾸 떠올라 불안해한다.

외국에서는 지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살아난 생존자, 가족과 연인을 잃은 사람, 재난을 당한 사람들을 구조하며 사고 상황에 끊임없이 노출된 구조대, 의료인, 자원봉사자들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지난해 9월 12일 경주 지진 피해자들 중에서도 불안과 우울증,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았다. 어지러움이나 구토 등 신체적 질병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에 정부는 심리지원단을 파견해 경북 경주시의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신 건강 집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제 우리나라는 지진 안전 국가가 아니다. 그러므로 불확실한 상황에 대처하도록 마음을 잘 정돈하되, 지나친 두려움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불확실한 재난에 마주할 위험이 항상 있는 만큼 평소에도 침착한 마음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 그래야 재난이 닥쳤을 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은 첫째, 재난에 대한 뉴스를 반복 시청하지 말 것. 둘째, 평소처럼 일어나고 규칙적으로 운동할 것. 셋째,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필요하면 다른 사람을 도와줄 것을 권고한다.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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