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심장병은 유전적으로 닮았다?

노인 치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과 조기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는 심근경색증이 유전자적으로 서로 연결돼 있으며 젊을 때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볼로냐대학교의 면역학자 페데리코 리카스트로 박사팀은 심근경색을 앓는 257명,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280명, 그리고 현재 건강한 1307명 등 1800명의 유전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에 걸린 사람들 중 40%와 심장마비를 겪은 사람들 중 30%가 발병 위험이 겹쳤다.

연구팀은 두 질환을 앓을 위험에 따라 사람들을 6개 그룹으로 나눈 뒤 두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은 세 그룹 중 심근경색 위험만 높은 그룹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인 그룹4와 그룹6을 관찰했다.

그룹4는 40세가 되기 전에 심근경색을 앓을 위험이 높았고 65세가 되기 전에 알츠하이머병을 앓을 위험이 높았다. 그룹6은 40~54세에 심근경색을 앓을 위험이 높고 65세가 넘어서 알츠하이머병을 앓을 위험이 높았다.

리카스트로 박사는 “이 두 그룹은 공통된 유전자적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심장과 관련해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일수록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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