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돼지고기 심장건강 해치지 않는다

적색육, 즉 붉은빛을 띠는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은 암 발생과 혈압을 올리는 식품으로 비난을 받아왔다. 실제로 미국이나 영국의 영양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소고기나 돼지고기, 스테이크를 매일 70g 이상 섭취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이와는 상반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퍼듀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적색육을 1일 권장 섭취량 이상으로 먹어도 혈압이나 혈중 콜레스테롤 같은 단기간의 심장질환 위험 요인들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공하지 않은 적색육은 오히려 환자들에게 좋은 영양소를 제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의 웨인 캠프벨 영양과학과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건강 식사법으로 붉은색 고기를 되도록 적게 먹으라고 권고돼 왔지만 이번 연구결과 적색육은 건강 식단에 통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캠프벨 교수는 “적색육은 단백질과 생물학적으로 이용 가능한 철분의 보고로서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이라고 덧붙였다.

적색육 섭취를 제한하는 권고안은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식습관을 관찰한 연구들에서 나온 것이다. 비록 이런 연구들이 심장질환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적색육을 먹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지만 붉은색 고기들이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미국임상영양저널에 실린 24개의 연구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세 번 하루 섭취 권장량보다 많은 3온스(약 85g)의 적색육을 먹는 사람들의 혈압이나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가 나빠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