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파 음식 먹기 힘들 땐 이렇게…

치아에 이상이 생겼다거나 치과치료를 받고 있다면 단단한 음식을 먹기 어렵다. 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생겨도 음식 선택에 있어 신중해진다. 또 우울증 등 정신장애는 식욕을 떨어뜨린다. 이처럼 건강상 문제가 생기면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는데 제한이 생긴다.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를 통해 이처럼 음식 섭취에 어려움이 있을 때 좀 더 먹기 편하면서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단조로울수록 좋다= 속이 메스껍고 구토나 설사가 난다면 자극적인 음식보단 특별한 맛이 나지 않는 단순한 음식이 먹기 편하다. 속이 불편한 만큼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을 수 없으므로 하루 세끼니를 챙기기보단 6~8끼로 나눠 조금씩 먹는다. 밥, 죽, 면, 감자, 빵 등 본인이 편안하게 느끼는 것을 먹으면 된다. 또 음식을 먹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누우면 구토 증상이 더욱 심해지므로 소화가 될 때까진 앉아있는다.

껌을 씹는다= 건강상의 문제로 복용 중인 약물이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 때가 있다. 입안이 건조해지면 음식물을 씹거나 삼키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특정한 화학요법, 신경손상도 입안을 마르게 한다. 따라서 이럴 땐 무설탕 껌을 씹거나 사탕을 빨면서 침이 분비되도록 유도한다. 더불어 설탕과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는 음료를 수시로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감을 부드럽게 만든다= 치아나 턱관절 등에 문제가 생겨 단단한 음식을 먹기 힘들다면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피해야 한다. 육류를 먹을 땐 스테이크처럼 덩어리로 된 형태보단 갈거나 저민 형태가 먹기 편하다. 또 채소는 삶아 걸쭉한 퓌레 형태로 만들고, 감자는 으깨 먹는다. 사과처럼 아삭하게 씹히는 과일은 애플파이처럼 구웠을 때 식감이 좀 더 부드러워진다.

스무디나 쉐이크를 만든다= 편도염 등의 질환이 있으면 목구멍으로 음식물을 넘기기 힘든데 이럴 땐 고형 음식보다 유동식이 한결 먹기 수월하다. 과일, 우유, 요거트 등을 적절히 섞어 믹서로 간 다음 스무디나 쉐이크 형태로 만들어 먹으면 된다. 이 같은 음식은 걸쭉한 정도를 넘어 매우 묽기 때문에 먹기 편하다. 대신 칼로리 섭취량이 부족해질 수 있다. 이럴 땐 액체 상태의 코코넛오일을 한 스푼 먹는 방식으로 영양과 칼로리를 더한다.

무지개 색깔을 먹는다= 몸이 아플 땐 식욕이 떨어져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가 줄어든다. 이로 인해 체중이 지나치게 많이 빠지거나 영양결핍 상태에 이를 수 있다. 그런데 입맛이 떨어졌더라도 시각적인 자극을 가하면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가 좀 더 커질 수 있다. 무지개 색을 이용해 음식의 색감을 좀 더 화려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이처럼 음식의 색깔이 다양해지면 영양학적으로도 풍부한 영양 섭취가 가능해진다. 음식의 질감 역시 다양해 먹는 재미가 생긴다. 미각이 감퇴했을 땐 향신료를 통해 색깔은 물론 맛까지 더하는 방법도 있다. 속이 메스꺼운 증상이 있을 땐 밍밍한 맛이 좋지만 식욕 감퇴로 살이 빠지는 사람은 다양한 향신료를 이용해 식욕을 촉진하라는 것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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