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끓인 물, 체중 감량 효과(연구)”

고구마를 조리하거나 끓여서 나온 물이 소화와 체중 감량을 돕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구마는 풍부한 영양분을 함유한 작물로 특히 다이어트 식단으로 많이 활용된다. 항산화제인 카로티노이드, 비타민A가 많아 노화를 방지하며 암을 예방하기도 한다. 적혈구를 생성하고 에너지 대사과정을 돕는 비타민B도 함유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본의 국립농업 및 음식연구기구(National Agriculture and Food Research Organization) 연구팀은 고구마를 조리할 때 남는 녹말물에 있는 단백질이 소화를 돕고 체중 감량을 촉진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세 집단의 쥐에게 고지방 식단을 제공했다. 그러고 나서 첫 번째 집단에는 고농도의 고구마 단백질 추출물을, 두 번째 집단에는 저농도의 고구마 단백질 추출물을, 세 번째 집단에는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28일 후에 쥐의 몸무게와 함께 간 질량, 지방 조직, 콜레스테롤 수준, 식욕을 억제해 체지방을 줄이는 렙틴과 아디포넥틴 호르몬의 분비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고농도의 고구마 단백질 추출물을 섭취한 쥐 집단은 몸무게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게다가 콜레스테롤 수준도 크게 낮아졌으며 렙틴과 아디포넥틴 호르몬의 분비량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고구마 추출물이 식욕을 억제하고 식물을 소화하는 지질대사를 통제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음식과 다이어트 산업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고구마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채소 중 하나이며 면, 빵, 사탕 등 다양한 음식으로 가공되나 그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은 버려진다. 연구팀의 이시구로 박사는 “우리는 대개 고구마의 단백질을 함유한 부산물을 버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연구를 통해 환경과 산업, 건강에 모두 득이 되는 활용법을 제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학술지 ‘헤일리욘’에 실렸다.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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