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햇볕이 중요한 이유.. “아이의 호흡기 질환 감소”

겨울철에 햇볕을 적당히 쬐어 피부에서 비타민 D 합성이 되면 어린이의 호흡기 질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타민 D는 면역력을 높이는 영양소로 알려져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대 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경효 교수팀은 2010년 이후 일본 등 5개국에서 실시된 무작위 대조 연구논문 7편을 메타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비타민 D와 소아 호흡기 감염의 위험성: 무작위 대조 연구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는 대한소아감염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어린이의 호흡기 감염은 계절과 지역 사회에서의 전염성에 따라 유행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겨울철에 태양의 자외선을 덜 쬐어 피부에서 비타민 D 합성이 줄면 비타민 D가 부족하게 된다”고 했다.

호흡기 감염 예방 목적으로 어린이에게 비타민 D 보충제를 먹이고자 할 때 비타민 D의 부족이 예상되는 시기(겨울 등)나 호흡기 감염 유행 시기에 짧게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일 수 있다는 것이다.

논문에 따르면 비타민 D 보충제를 섭취한 아이의 상대적 호흡기 질환 위험도(비타민 D 미섭취 어린이 대비)는 0.82였다. 추적 관찰 기간(비타민 D 보충제 복용 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연구 대상 어린이의 나이가 5세 이상, 어린이가 호흡기 질환 환자인 경우, 그리고 비타민 D를 매일 복용하게 한 연구에서 비타민 D의 호흡기 질환 예방 효과가 더 높았다.

최근 많은 연구에서 비타민 D 부족이 호흡기 감염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어린이 대상 연구에선 호흡기 질환을 가진 아이가 건강한 아이에 비해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낮았다.

김 교수팀은 “비타민 D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감소시키고,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증가시켜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했다.

어린이를 포함한 사람에서 비타민 D의 주공급원은 햇빛이다.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에서 비타민 D가 합성된다. 별명이 ‘선 샤인 비타민’인 비타민 D는 햇볕을 받은 피부를 통해 전체의 90%가 생성되고, 나머지 10% 정도만 음식이나 보충제로 공급된다. 이 내용은 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전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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