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살 때 꼭 살펴야 할 성분표시는?

마트에서 식품을 구매할 땐 포장지에 적힌 유통기한과 가격을 꼭 살피지만 영양성분까지 확인하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좀 더 현명한 소비자라면, 또 기왕 구매하는 거라면 포장지에 적힌 내용을 보다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영양성분 함량과 칼로리를 살피고 구매하면 체중조절은 물론, 제2형 당뇨,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등을 조절하는 대비책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떤 성분표시를 확인해야 하는 걸까.

1회 제공량= 포장지에 적힌 영양소의 양은 기본적으로 1회 제공량을 기준으로 표시된다. 따라서 1회 제공량이 어느 정도인지 우선적으로 살펴야 한다. 외관상 제품 크기가 작아 보인다고 해서 양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크기가 작아도 제공량을 지키지 않으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되거나 필요 이상의 소금, 설탕을 먹게 될 확률이 높다. 1회 제공량을 기준으로 본인이 먹어도 될 양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칼로리= 자신에게 필요한 하루 섭취 칼로리를 기준으로 한 끼 식사 및 간식의 칼로리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현재 체중을 유지하고 싶다거나 감량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운 사람이라면 칼로리 점검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날 먹을 다른 음식들과 활동량을 감안해 특정 음식의 칼로리를 살피고 먹어도 될지의 여부를 결정한다.

탄수화물= 탄수화물은 단백질이나 지방보다 체내에 에너지를 전달하는 속도가 빠르다. 제2형 당뇨가 있는 사람이라면 몸에 빠르게 흡수되는 탄수화물의 함량을 알아야 혈당 수치 관리에 유리하다. 탄수화물 섭취량은 연령, 활동량, 하루 섭취 칼로리 등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설탕= 현대인은 필요 이상 지나치게 많은 설탕을 섭취하고 있다. 설탕 함량이 별도로 기록돼 있다 해도 총 탄수화물 함량에도 설탕이 포함되므로 제2형 당뇨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설탕과 탄수화물 함량을 꼭 함께 체크한다. 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여성은 하루 100칼로리 혹은 티스푼 6개 이하로 설탕 섭취량을 제한해야 하고, 남성은 150칼로리 혹은 티스푼 9개 이하로 먹어야 한다.

당알코올= 무가당 혹은 무설탕이라고 적힌 식품들이 있다. 이 용어를 보면 설탕과 같은 감미료가 전혀 들어있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상 설탕을 대체하는 또 다른 감미료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감미료가 있지만 단맛이 적고 설탕보다 열량이 낮은 당알코올이 비교적 건강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단 우리 몸은 당알코올을 완벽하게 흡수하지 않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면 복부팽만을 비롯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소금= 나트륨 역시 현대인이 습관처럼 많이 먹는 성분 중 하나다. 미국심장학회는 하루 소금 섭취량을 2300㎎(티스푼 1개) 이내로 제한하길 권장하고 있다. 만약 고혈압, 신장병, 당뇨, 50세 이상 연령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한다면 1500㎎ 이하로 좀 더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

단백질= 하루 칼로리 섭취량의 10~35%는 단백질로 채우는 것이 좋다. 단 신장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단백질 섭취량을 좀 더 줄여야 한다. 단백질은 기름기 적은 살코기, 닭고기, 생선, 콩류, 견과류, 저지방 유제품 등으로 섭취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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