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와 함께 온 증상, 독감일까 감기일까


추운 날씨로 콜록거리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 같은 기침은 감기 때문일까, 독감 때문일까. 감기와 독감을 분별할 수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 독감은 폐에 감염돼 폐렴을 일으키는 등 심각한 합병증을 수반할 수 있고, 생명을 앗아갈 정도로 치명적인 상황에 이를 수도 있는 만큼 감기와 혼동해선 안 된다. 독감 치료는 증상이 시작된 지 48시간 내에 받아야 항바이러스 의약품이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을 단축시켜준다. 그렇다면 독감과 감기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 독감은 맹렬하고 재빠르게 나타난다= 여러 증상이 한꺼번에 몰아친다면 이땐 독감일 확률이 높다. 독감은 인후염, 고열, 두통, 근육통, 충혈 기침 등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 반면 감기는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막히는 등 상대적으로 강도가 약한 증상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단 독감은 2~5일 안에 증상이 거의 개선되는 반면, 감기는 일주일 정도 지속된다.   


◆ 열이 동반된다면 대체로 독감이다= 감기에 걸려도 열이 날 순 있지만 대부분의 감기는 열을 동반하지 않는다. 반면 독감은 37.8~38.9℃ 가량 열이 오르도록 만든다. 또 아동은 독감에 걸렸을 때 이보다 고열이 나게 된다. 단 아이들은 감기에 걸렸을 때도 대체로 미열이 나는 편이다.   


◆ 독감은 피로가 몇 주간 지속된다= 급격히 피로가 몰려오고 몸이 이곳저곳 쑤시고 아프다면 독감이 시작됐다는 의미일 수 있다. 독감에 걸리면 기운이 없고 피곤한 상태가 3주 이상 지속된다. 노인이나 만성질환 환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좀 더 오래 지속된다. 반면 감기는 보통 불편한 증상이 며칠간만 지속된다.   


◆ 둘 다 기침이 난다= 감기와 독감 모두 호흡기질환이기 때문에 기도에 영향을 미치고 이 때문에 기침이 날 수밖에 없다. 만약 기침이 장기간 지속되고 가슴 통증이 느껴지며 39℃ 가까운 열이 나고 호흡이 가빠진다면 독감에서 폐렴으로 증상이 확산된 것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폐렴일 때는 황록색이나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올 수도 있다.   


◆ 둘 다 귓병이 올 수 있다= 목과 귀는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두 가지 질병 모두 귓속 유스타키오관을 성가시게 만들 수 있다. 이로 인해 감기나 독감에 걸리면 귓속이 따끔따끔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 것이다. 만약 이 같은 증상이 생각보다 오랫동안 지속된다거나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감염증이 생긴 것일 수 있으므로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 감기는 종종 인후염으로 시작된다= 감기 초기증상은 목이 아픈 인후염으로 시작될 수 있다. 하루 이틀 목이 아프고 나면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흐르는 등 보다 일반적인 감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독감도 목이 아플 수 있지만 극심한 피로감과 같은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나므로 그 차이를 감지할 수 있다.   


◆ 코막힘은 감기의 보편적인 증상이다= 기운이 없고 몸이 아프고 열이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단지 코만 막힌다면 감기의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말한 증상들이 동반될 땐 독감일 확률이 보다 높다. 두 질환 모두 축농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마, 광대뼈, 코뼈 주변으로 통증이 지속된다면 축농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사진출처: shutterstock/leungchopan>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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